평범한 사람 

: 평범한 안경을 쓴 남고생의 얼굴. 어째선지 그의 안경에는 자주 역광이 진다.  흑갈색의 머리칼에 검은 눈. 길거리를 걷다보면 더러 있을 법한 인상의 소유자. 때문에 누구만 만났다 하면 '너 우리 교회 전도사님 닮았다.' '나 중학교 때 체육선생님 닮았다.' '나 중학교 때 반장 닮았다.' 이런식으로 누군가를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흔한 상이다. 생각보다 듬직한 어깨가 넓은 체형. 평균키에 가깝지만 키에 대해 묘한 컴플렉스가 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안경을 절대 벗지 않는다. 인상이 날카로워보인다는 이유로 맨얼굴을 본 사람은 얼마 안된다.

 

어디에나 있을 평범한 존재감의 소유자. 평범함 이라는 단어를 의인화 할 수 있다면 바로 이런 성격일 것이다. 모든 게 적당한 사람. 적당히 웃고 떠들 줄 알고, 적당히 진지하고 집중할 수 있고, 적당히 화도 낼 줄 안다. 적당한 자존감과 자신감, 적당한 단점과 적당한 장점.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내에서 표현하자면 플레이어인 남자 주인공의 같은 반 남학생의 포지션으로 주인공을 위해 데이트 조언을 해주거나 초반부 진행에 대해 설명해 주거나 하는 정도의 존재감이다. 비유에 알맞게 설명을 잘한다는 특징이 있다. 생각보다 성적은 평균보다 조금 높은정도.

자신의 사교관계는 그저 그렇다. 두루두루 나쁘게 지내지 않는정도.

 

소박한 취미

: 취미는 학알 접기, 동전탑 세우기 등 약한 노가다성을 가진 것들. 또 다른 취미로는 평범하게 영화를 보거나 요리 하는것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식은 오므라이스. 케찹으로 표정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일주일에 꼭 한 번은 해먹는다. 이쯤되면 중독수준이다. 요리실력이 꽤 괜찮은데 오므라이스만은 숙련도가 달라 수준급이다. 종종 본인이 싼 도시락을 챙겨오는데 대단한 메뉴는 아니고 카레나 샌드위치같은 간단한 메뉴들.

 

마땅히 든 동아리는 없지만 돕는 것을 좋아해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일손을 돕고있다. 도서부나 방송부 보조, 미술부 포즈모델, 연극부 모브나 시설보조 등.

영리하고 '일' 이라고 할만한 것은 대체로 잘하는 편이라 여기저기서 오라고 성화다.

 

유비무환

: 지우개 있는 사람! 커터 칼 있는사람! 과자있는사람! 그 어떤 부름에도 “어, 나.” 를 외친다. 부족함에서 오는 미묘한 불쾌가 싫어서 사소한 물품들을 구비해 두는 편이다. 사물함 안이 언제나 무언가로 가득하나 정리가 잘 되어있다.

 

예전엔

: 1학년때 까지만 해도 유도부였다. 그만 둔 이유는 부상으로 나이에 비해 아주 유망했기 때문에 모두가 아쉬워했다. 본인은 오히려 개의치 않았고 의젓하게 이겨냈다고 한다. 유도부에서 친했던 친구 말고는 어째선지 그가 유도부였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는 사람이 잘 없다. 부상은 많이 호전되어 무난한 활동이 가능한 정도지만 가끔 손이 떨리거나, 들고있던 물건을 놓치곤 한다. 

 

그 누구도 모르는 일.

: 어쩌다 보니 꽤 유명, 남성전용 패스트 패션 브랜드 쇼핑몰 피팅 모델로 스카웃되어 일하고 있는데 괜찮은 비율과 얼굴이 한 몫했다. 학교에서는 역광 안경에 반듯하고 꾸미지 않는 차림이지만 사복차림은 패션센스 좋은 안경을 벗으니 꽃미남! 스타일.  수수한듯 잘생겨 옷이 돋보일 것 같다는 이유로 제의 받았다. 개인 SNS를 만들어 홍보차원에서 가끔 작업과정이나 결과 사진을 올리는데 연출과 포즈가 좋은 피팅 사진으로 SNS에서 종종 이슈가 되기도 한다.

지금의 안경 쓴 모습이 매우 평범해서 맨얼굴을 드러내고 유도부 활동을 하던 ‘시타’와 매치하지 못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